4.為什麼總是愛情
사랑은 왜 언제나 (feat. 김지영, 낯선)
사랑의 시작이란 언제나 절대 깨지지 않을 것처럼
헤어지는 그 순간부터 숨도 쉬지 못할 것처럼
그렇게 우린 믿곤 했지만
우습게도 어느새 이렇게 사랑한 시간은 지나가고
눈물조차 나지 않는 걸 너무 쉽게 널 잊어가는 내가 이상해
웃음만 나오네
이젠 니 얼굴도 생각이 안나 그래 나도 그러기를 바랬어
하지만 아직 널 붙잡고 있어
돌아보면 아픔에 이렇게 쓰려오는데
얼마간은 널 잊고 살아가 혼자 보내는 시간 속에서
예전엔 느낄 수 없었던 자유로운 기분에
차라리 잘 된 거라 생각했었지만
이젠 니 목소리 들리지 않아 그래 나도 그러기를 바랬어
하지만 아직 널 붙잡은 채로 기억 속을 서성여
자꾸만 눈물이 나와
눈물로 너를 보내고 가슴을 움켜잡아
미련을 떨쳐 버리고 추억을 쓸어 담아
가슴에 묻어버리고 인연의 끈을 잘라
괜시리 허세 부리고 무언가를 바라고
나만 바라보라고 말하고 싶진 않아
나란 놈 땜에 남자란 단어 자체를 못 믿게 돼버린 너
그리기만 하면 매번 눈물이 나서
달려가 모든 것 다 잊게 꽉 안아주고 싶어도
텅 빈 너의 집은 아무 대답 없어
두 손 잡고 산책했던 공원에서
망설이면서 고백했던 벤치에서 앉아
울적한 이 기분이 다 떨어져 나갈 때까지 울어버리고
마지막 남은 사진을 태워
대체 왜 넌 내게 다가왔는지 결국 이렇게 끝날 얘기 속에
나를 들여놓고 불행하게 해 너무 미워지지만
아직은 사랑하는 걸
사랑의 마지막은 언제나 아무 희망도 허락지 않아
마음먹으면 닿을 수도 있는 곳에 있지만 다신 볼 수 없단 걸
잘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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